“한국에서의 성공을 기반 삼아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해 다른 지역에 콘텐츠를 전파하려고 합니다.”
미국 마블엔터테인먼트 세블스키 콘텐츠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사진>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콘텐츠콘퍼런스 201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지난 1939년 ‘마블코믹스’라는 이름의 만화책 출판사로 출발한 마블엔터테인먼트는 ‘스파이더맨’·‘엑스맨’·‘아이언맨’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슈퍼 영웅들을 비롯, 5000여개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태블릿·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창문’ 덕분에 지구촌은 좁아졌지만, 관객은 늘었다”면서 “마블도 전 세계 관객을 고려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을 통해 우리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디지털 미디어”라고 덧붙였다.
단순히 콘텐츠 대사를 영어에서 현지 언어로 바꾸는 게 아니라 유튜브나 페이스북·카카오톡 같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 어떻게 좋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끊임없이 구상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블이 인터넷 포털 다음에 연재를 시작한 웹툰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도 이러한 전략 아래 탄생한 콘텐츠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외국 작가가 마블 캐릭터를 기반으로 현지 콘텐츠를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마블이 보유한 캐릭터를 활용해 세계 각 지역에 맞는, 즉 현지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마블의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