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 회장은 “올 한해는 경영일선에 나선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로 기억될 것이나, 한편으로는 우리 위상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한 시기였다”며 최근의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미래 사업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옴니채널을 언급하며 “기존 사업을 위협하는 아이템이나 사업이 있다면 그 사업을 최우선으로 수용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변화와 도전”이라고 말했다.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학사업에 대해서는 “우리는 벌써 3년 전에 셰일가스에 관심을 갖고 동향조사를 시작했고 올해 액시올(Axiall)사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의 선제적 대응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리그룹은 많은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롯데월드몰 오픈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적극적으로 그룹사간 연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능한 리더는 미래 경쟁 우위의 원천”이라며 “대표이사들이 직접 현장과 소통하며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여성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미래 준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2015년은 수익 위주의 경영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CSV(Creating Shared Value)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글로벌 톱 기업은 이에 걸맞는 사회적 위상과 기업 이미지를 갖춰야 한다. 소비자의 생활의 질을 높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또한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내부로부터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대표이사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내년에도 시장 환경은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실 경영과 미래를 위한 준비가 우리에게 또 다른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신회장은 ‘청사탁영 탁사탁족(淸斯濯纓 濁斯濯足)’이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대표이사들이 모범이 돼 문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초심을 다시 상기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