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출국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미얀마 네피도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했다. 또 귀국 전날까지 G20 정상회의를 포함해 모두 4차례의 정상회의를 소화했다.
우선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중국과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하며 13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의 길을 텄다.
뉴질랜드와의 FTA도 타결지음으로써 사실상 전 세계 경제권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확장했다.
동북아 외교지형 변화 조짐 속에서 적극적인 외교행보로 외교고립 우려를 불식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몇 차례 대면을 통해 냉랭한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제안했다. 하지만 최근 도쿄발 환율전쟁에 경고를 보내는 등 잘못된 국제적 행태에는 과감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주요국 정상들로부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나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핵심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순방 중 또 하나의 큰 성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경제전략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토대로 한 한국의 성장전략이 G20(주요20개국) 회원국의 성장전략 가운데 1등을 차지하는 등 저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IMF와 OECD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제출한 성장전략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2018년 GDP는 약 60조원(현 추세 대비 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