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10명의 사상자를 낸 담양 펜션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모습이 화재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의 모 대학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오랜만에 만나 담양 펜션으로 뒤풀이를 갔다. 약 58㎡(17평) 공간에 놓인 원형 테이블 4개가량에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 가운데 구멍에 놓인 숯불 불판에서 기름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한 생존 학생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이 순식간에 번졌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들은 안에서 비명을 지르거나 빠져나오려 발버둥쳤다. 도와주려 해도 워낙 불길이 거세 그러질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 졸업생 3명과 여학생 1명의 시신은 출구 바로 옆에서 발견됐다. 뒤늦게 빠져나오려다 불길이 사방으로 덮치면서 안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의 시신은 한데 엉켜 발견돼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 껴안으며 버티려 한 것으로 추정됐다.
마지막으로 빠져나온 생존자는 천장에서 잔해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온몸에 불이 붙은 채 펜션 앞마당을 데굴데굴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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