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테크윈의 근본적인 경쟁력과 수익창출력에 대해 의심을 거두고 있지 않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항공방산업체로의 삼성테크윈의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시장에서는 이번 P&W와의 엔진부품 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주목하고 있다. 항공기 부품사업이 단순 하청에서 RSP 파트너로 격상되면서 매출확대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사업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테크윈은 카메라모듈, 반도체부품 회사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부품과 방산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60%가 넘는다.(항공기엔진 39.1%, 방산(K-9자주포) 22.3%). 기존 사업은 분리되거나 매각됐고, 남아있는 칩마운더가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특히 국내 국책 항공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FA-50 전투기 엔진, KUH 수리온 엔진 매출 증가 예상되면서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탈레스의 지분가치 부각되고 있다. 기존 삼성항공이 진행하던 방위사업부를 넘겨받은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에 프랑스 탈레스와 50% 비율로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이 삼성탈레스 지분을 2010년 삼성테크윈이 2081억원에 다시 넘겨받았다. 삼성탈레스는 지상무기시스템, 광전자시스템, 레이더시스템, C4I, 항공ㆍ전자전시스템 부문을 영위하는 방산 업체이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후 (삼성탈레스)가 연결 대상 업체로 설정할 경우 삼성테크윈의 사업은 사명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구조가 유사한 LIG넥스원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삼성테크윈의 사업 구조 전환에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도미사일을 제외한 사업구조가 비슷한 LIG넥스원의 시가총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투지휘체계, 지상무기시스템과 광전자시스템 등 방산업을 영위하는 삼성탈레스 지분 50%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며 “사업 방향이 항공방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항공방산 전문업체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항공방산업체로의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자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타고 있다. 2012년 8월을 넘다들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10월 24일 2만7000원대까지 내려앉았지만 이후 급등세를 타 11월 14일 3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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