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1000억원에 육박하는 열차 제어시스템 공급 계약을 따냈다.
LS산전은 13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약 980억2100만원 규모의 수도권 고속철도 열차 제어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16년 6월 30일까지며, 계약금은 LS산전 지난해 매출액 대비 4.2% 규모다.
LS산전은 수서-평택 구간의 고속철도 열차 제어시스템을 공급 및 설치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철도 사업 가운데에서도 규모가 작지 않아 업계에서 주목해 왔던 사업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LS산전과 에스트래픽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며 “전동차, 철도역 등에서 총체적으로 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계약건과 성격 등이 달라 비교하긴 어렵지만, 계약금액 등을 보면 회사 입장에서도 큰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열차 제어시스템은 국철노선의 전철화와 복선화가 단계별로 추진되면서 신호체계 개량사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는 경부고속철도와 연계된 사업 추진, 경전철과 지하철 사업의 지속적인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산전은 열차 제어시스템 사업의 확대를 위해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2012년에는 방글라데에서 진행하고 있는 철도신호 제어시스템을 대량 수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