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에 민간 항공기를 수출하며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중국 최대 규모의 항공 행사인 주하이 에어쇼가 11일부터 열린 가운데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와 미국 항공사가 윈(運)-12F 20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현지시간) 환구시보가 보도했다.
윈-12F는 프로펠러 추진 방식의 소형 항공기(19석 규모)다.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 린줘밍 이사장은 “중국이 제작한 민간항공기가 선진국 시장에 수출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선진국 시장 진출에) 중요한 돌파구가 생겼다”고 자평했다.
중국은 2000년대 초중반부터 중형 여객기인 신저우-60 등 자체 제작한 민간항공기를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해오고 있다. 이들 항공기는 동급의 외국 항공기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고 운영비용도 10∼20% 낮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인기가 있지만, 수차례 안전사고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중국언론들은 또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이번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31’ 등의 첨단 군용기도 앞으로 해외 국제무기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