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의 금액은 늘었지만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M&A 규모는 반기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인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건수는 2012년 이후 최저치인 82건에 불과했다.
다음ㆍ카카오 합병(3조1000억원), 삼성SDIㆍ제일모직(3조50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ㆍ현대엠코(1조4000억원), 우리투자증권ㆍNH농협증권(7000억원) 등 다수의 대형 거래(Mega Deal)에 힘입어 시장 규모는 증가했다.
하지만 M&A 각 분야의 건수는 전반적으로 줄었다. 합병 건수는 사업다각화 등을 위한 대외 M&A 감소 등으로 2012년 하반기 55건 이후 감소세를 기록해 올 상반기에는 35건의 합병이 이뤄졌다. 분할은 올 상반기 물적분할 위주로 14건이 진행됐으나 작년 하반기 25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 양수도 금액은 1조1000억원, 건수 31건으로 금액과 건수 모두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