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이슈를 언급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의견을 드러냈다.
김제동이 11일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김제동 토크 콘서트 노 브레이크 시즌6’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제동은 “김제동은 소셜테이너로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세월호도 있었는데 토크콘서트에서 사회적 이야기를 언급할 생각인가”란 질문을 받았다.
이날 김제동은 “제 공연의 95%는 사는 이야기, 우리 이야기, 제 주변 이야기가 차지한다. 제게 옷을 주는 동생의 이야기도 한다. 개인의 이야기와 사회의 이야기를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제동은 “불만 있다는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이야기를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사회가 나온다. 세월호는 있었다고 했는데, 세월호는 사라졌다. 아이들과 거기서 희생된 분들의 이야기만 남았다. 거기 같이 타고 계시던 노부부도 사라졌고, 선생님들도 계셨는데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제동은 “사라진 분들의 이야기를 기억해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라고 혼자 밤에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렇게 한다고 그 사람들이 살아 돌아올 수 있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억하고 되새기는 것이며, 저는 (희생자를) 보낼 준비가 돼있지 않은 사람들의 슬픔에 동참할 생각이 있다. 모두가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각자의 판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유가 있나? 이유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아 그렇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이유다”라고 전했다.
‘김제동 토크 콘서트’ 시리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한데 묶어낸 버라이어티 쇼로, 2009년 첫 공연을 시작해 올해 초까지 다섯 번째 시즌을 거듭했다. 오는 12월 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