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5월 1차 협상 이후 30개월 만에 한국과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전격 타결되면서 중국언론들은 양국 간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환구망은 FTA 타결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한국은 인구 13억 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과의 교역으로 국내총생산(GDP)이 확대되는 경제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하고 FTA 타결을 선언했다. 이에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그리고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다. 지난해 한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규모는 1413억 달러(약 153조2822억원)로, 이는 미국, EU, 일본으로의 수출량을 모두 합한 규모와 같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이 수입한 중국 상품의 규모는 808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12년 5월 한국 기획재정부가 한중 FTA체결을 추진할 당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중FTA가 발효되면 5년 뒤 한국 GDP는 0.95~1.25% 증가할 것이며 10년 후에는 2.28~3.0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취싱 중국국제문제연구소장은 한국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한국은 연간 무역규모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대국이며 무역 흑자국이기 때문에 FTA로 인한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FTA 타결로 양국의 무역과 경제적인 협력이 매우 촉진되고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현재 추진 중인 한ㆍ중ㆍ일 FTA에 대해서도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ㆍ태평양 자유무역지역지대(FTAAP) 구축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