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이달 17일 시작된다고 10일(현지시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밝혔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전날 베이징에서 회담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된 것이다.
렁 장관은 전날 시 주석과 회동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기 있는 여러분과 좋은 소식을 나누고 싶다”며 “관계부처가 곧 후강퉁 공식 시행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후강퉁을 통한 하루 거래 규모를 235억 위안(약 4조1900억원)으로 정했으며 이에 대한 기대로 지난 3분기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5%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당초 후강퉁은 지난달 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기되면서 홍콩시위와의 연관성 등 여러 추측이 나왔다.
CSRC는 이날 성명에서 “후강퉁은 중국 본토와 홍콩 자본시장의 개선에 그 목적이 있다”며 “결제와 쿼터 관리 관련 규정이 다 마련됐으며 기술적 시스템도 이미 준비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후강퉁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불법 행위를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