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 KPGA투어 대상ㆍ상금왕 ‘두 토끼’…배상문, 신한동해오픈 패권

입력 2014-11-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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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주인공은 김승혁(28)이었다.

김승혁은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 어반ㆍ링크스코스(파72ㆍ7320야드)에서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ㆍ우승상금 2억원)에서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올라 발렌타인 대상과 상금왕(5억8914만원)을 동시에 석권했다.

올 시즌 각각 2승씩을 나눠가진 김승혁과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그룹), 김우현(23ㆍ바이네르)은 마지막까지 상금왕을 다퉜지만 김승혁의 질주는 막지 못했다.

큰 대회에 강했던 결과다. 김승혁은 올해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과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상금왕을 예약했다.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거머쥔 것은 지난 2009년 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김승혁은 지난해 상금왕 강성훈(4억7891만원)보다 1억1000만원 이상 많은 상금을 획득, 생애 최고의 한해를 장식했다.

반면 올 시즌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역전 상금왕을 노렸던 박상현은 신한동해오픈 공동 18위에 그쳐 상금순위 2위(4억3165만원)에 만족했다. 박준원(28ㆍ코웰)은 3억1859만원을 벌어 3위에 올랐고, 2억9823만원을 챙긴 이기상(28ㆍ플레이보이골프)은 4위를 차지했다. 시즌 중반 2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김우현은 5위(2억5307만원), 이태희(30ㆍ러시앤캐시ㆍ2억2787만원)는 6위를 차지했다.

신한동해오픈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2억원을 챙긴 배상문은 2억8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이동민(29)과 주흥철(33), 황중곤(22ㆍ혼마골프), 이형준(22)은 각각 1승씩을 챙겼지만 상금순위 ‘톱10’ 진입에는 실패했다. 특히 이형준은 상금순위 22위(1억1236만원)에 그쳤다. 가장 상금 규모가 작은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에서 우승했고,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9위를 제외하고 전부 ‘톱10’에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상금순위와 대상 포인트에서 김승혁에 밀려 2위에 머문 박상현은 평균타수에서 69.861타로 이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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