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수장인 런춘잉 행정장관은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개시일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렁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기 있는 여러분과 좋은 소식을 나누고 싶다”며 “관계부처가 곧 후강퉁 공식 시행일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후강퉁을 통한 하루 거래 규모를 235억 위안(약 4조1900억원)으로 정했으며 이에 대한 기대로 지난 3분기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5% 올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당초 후강퉁은 지난달 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기되면서 홍콩시위와의 연관성 등 여러 추측이 나왔다. 홍콩 금융당국은 기본적으로 후강퉁 시행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다 끝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관련 세제 정비가 끝나고 홍콩 시위가 끝나는 시점을 후강퉁 발표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렁 장관은 “중국 정부는 상하이와 홍콩증시 연동을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지지한다”며 “그러나 법치와 사회질서 또한 금융시장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센트럴을 점령하라’ 시위는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시 주석도 홍콩의 법에 따른 민주적 발전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