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이 올 시즌 국내 대회 첫 우승과 함께 통큰 기부를 실천했다.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 어반ㆍ링크스코스(파72ㆍ73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ㆍ우승상금 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 김봉섭(31ㆍZOTAC코리아), 문경준(32ㆍ이상 8언더파 280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배상문은 지난해에 이어 신한동해오픈 2연패를 달성, 2014~20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린 프라이스닷컴 오픈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전반 9홀을 전부 파로 막은 배상문은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그러나 1990년 팬텀오픈 조철상(56) 이후 24년 만의 노보기 우승은 15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좌절됐다. 하지만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우승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승혁(28)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올라 2009년 배상문 이후 5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발렌타인 대상과 상금왕(5억8914만원)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한편 배상문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받은 2억원을 전부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