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진행된 한중 자유무역협상(FTA)에서 양국은 어느 정도 진전을 봤지만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은 필요할 경우 오는 10일 APEC 정상화담 전까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7일 익명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베이징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핵심쟁점을 타결하기 위한 제14차 협상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장은 지난 일주일간 실무협상이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윤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FTA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벗어나 한중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늘 장관회의를 통해 어려움이 많았던 상품분야, 서비스, 원산지, 비관세 장벽 등 잔여 쟁점에서 지혜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오 부장은 "중한FTA는 앞으로 양국의 경제무역을 활동을 더욱 자유롭고 편리하게 만들고 양국 경제무역협력의 잠재력을 더욱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일체화를 위한 강력한 동력을 제공해 한중일 FTA,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를 위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양국 장관들은 적극적인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인했지만 협상과정에선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라며 "장관들은 7~8일 사이 APEC 통상장관 회담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제부터 시작된 실무협상은 오전 7시40분 현재까지 진행 중이며 계속된 협상을 통해 타결선언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키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장관들이 주말이 아니라 10일 APEC 정상화담 직전까지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혀 마라톤 협상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중국에 대해 주력 수출품목이 포함된 공산품 시장의 조기 개방을 요구하는 반면 중국은 농수산물 시장을 우리 측이 제시한 것보다 더욱 높은 수준에서 개방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농수산물 시장 개방 압력에 우리 정부는 중국의 적극적인 양보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서비스 분야의 경우, 우리는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을 원하지만, 중국은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