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환율의 명암, 수출 대형주 ‘활짝’…기관 매수세가 지수 상승 견인

입력 2014-11-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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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엔저 현상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가 이를 상쇄하며 수출 대형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 매수세와 대형주의 상승폭 확대가 지수를 견인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05포인트(0.26%) 상승한 1936.48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두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민간부문의 고용지표 개선세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2.02포인트(0.10%) 오른 1933.45에 출발했다. 개장 초 1923.05까지 떨어졌지만 1930선 사수에 나서며 이내 1939.32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저 현상 가속화로 수출 대형주에 대한 부담은 높았지만 달러화 강세가 원화 약세를 주도하면서 엔저 충격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출 대형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3인방이 모처럼 웃었고 국제유가 상승 반전이 화학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며 오후 장 들어서도 위아래로 변동성은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이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다. 환율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양상이 지속되고 있어 1930선 부근에서의 코스피의 방향성 탐색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7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135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61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39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운수장비가 4% 넘게 뛰었고, 철강금속도 2%대 상승했다. 건설, 은행 등도 1% 넘게 올랐고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음식료, 통신, 증권, 의약품 등이 2% 넘게 빠졌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도 1%대 하락했다.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운수창고, 금융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LG화학, 기아차 등이 6%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고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이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와 유가 반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 POSCO, 현대중공업 등이 3% 넘게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신한지주, KT&G, LG, LG디스플레이, 롯데쇼핑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NAVER, SK텔레콤 등이 2% 넘게 빠졌고, 한국전력, 삼성생명, KB금융, 삼성화재, LG전자, 하나금융지주 등이 약세를 보였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0원(0.02%) 오른 1083.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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