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아이폰6 대란 사과 "개통한 소비자 보상은 힘들지도…"
이동통신3사(이통사)들이 아이폰6 대란에 사과하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통사가 개통된 아이폰6에 대해선 보상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5일 SK텔레콤은 "일부 판매점에서 발생한 편법영업으로 많은 이용자께 불편과 혼란을 끼친 점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KT는 "아이폰6 대란을 주도한 유통점에 전산 정지·단말공급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 역시 "일부 휴대폰 유통점에서 본사의 뜻과 지침에 상반되게 시장을 혼탁게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사과는 이통사의 수습 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를 본 소비자 입장에서 개통 철회나 해지 조치를 하는게 힘들다는게 이유다.
판매점들이 뒷수습을 위해 개통철회를 진행했던 부분에 있어서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일단 수령한 아이폰6는 개통 철회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포장을 뜯은 아이폰6를 처리할 방법도 없을뿐더러 대부분 번호이동이기 때문에 기존 통신사 해지도 다시 돌려야 하는데 모든 고객들의 해지를 돌리는 일은 사실상 힘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이통사 아이폰6 대란 사과, 진정성이 의심되네" "이통사 아이폰6 대란 사과, 이게 말이 되냐" "이통사 아이폰6 대란 사과, 이미 개통한 수만명은 어떻게 되는거지?" "이통사 아이폰6 대란 사과는 빛좋은 개살구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일 오후부터 2일 새벽 사이 서울 시내 곳곳의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아이폰6 16GB 모델을 10만∼20만 원대에 판매하는 '아이폰6 대란'이 발생했다. 이에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3사(SK텔레콤ㆍ올레KTㆍLG유플러스)의 관계자를 긴급 호출해 강력하게 경고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