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중간선거 과정에서 연령과 이념적 성향에 관계없이 유전들이 정보를 얻고 투표 결정을 내리는데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이전보다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이날 CNN은 “지난달 15~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미국인 200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등록유권자 중 16%가 SNS에서 정치인을 팔로우(Follow, 메시지 구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조사에서 정치인을 팔로우하고 있다고 답한 6%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중년 유권자인 30~49세 등록유권자 중 26%가 정치인을 팔로우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들 중 40%는 선거 뉴스를 접하고자 모바일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예로부터 젊은 세대나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온라인 활동을 더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의 비율이 비슷하게 집계됐다. 이에 이념적 성향에 따른 차이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결과 유권자들은 SNS와 모바일 기술을 이용하며 자신들이 정치과정에 참여하고 지지하는 정치인들과 더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통적인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정보가 걸러지는 것을 피할 수 있어 정치인을 직접 팔로우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SNS들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확대했다. 중간선거일인 4일 페이스북은 미국인 이용자들의 화면에 선거일임을 상기시키는 배너를 띄웠고 배너를 누르면 투표소 위치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로 연결되게 했다.
트위터 역시 선거과정 중 ‘Election2014(선거2014)’라는 해시태그(#)를 활용해 해시태그를 검색한 이용자에게 선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