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아마존 같은 대기업들이 군(軍) 출신 구직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제대 군인을 고용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은 물론 미국 사회와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라지브 찬드라세카란과 공동집필한 ‘애국에 대하여: 참전용사들이 시민권과 희생정신과 영웅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라는 저서를 출간하면서 5년내 참전군인들과 이들의 부인 등 총 1만명을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슐츠는 “군대가 우리 공동체와 사업 물론 미국 전체 사회에 가져오는 가치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전용사들의 채용에 대해서는 “이는 동정이나 자선 차원이 아니라 사업적으로 좋은 것이며 그들을 위해 또 우리를 위해 모두에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타벅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우리의 영웅을 고용하기(Hiring Our Heroes)’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기업들이 50만명의 참전용사를 채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0개 이상의 기업이 47만4000명을 고용해 이 목표는 무난하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부터 차량 공유 응용프로그램 우버(Ube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국 기업들이 참전용사 고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는 2018년까지 10만명의 참전용사를 고용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아마존은 지난해에만 1900명의 참전용사를 채용했다.
그러나 이들의 군 경험이 기업문화 적응에 걸림돌이 된다는 문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군대에 들어간 이들과 대학에 진학한 이들 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 않아 이들의 교류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