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사태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아온 윤의국<사진> 고려신용정보 회장이 자살을 기도했다. 동시에 윤 회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의국 회장은 1991년 고려신용정보의 전신인 고려신용조사를 세운 이후 20여년 회사를 이끌어온 설립자다.
1949년 생 충북 출신으로 1998년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2003년 고려신용정보 회장에 오르면서 단순 채권추심 영역을 벗어나 해외지사 설립, 민원대행업과 자산관리업까지 사업범위를 넓혀온 인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고려신용정보의 주력사업이 '채권추심업'이었던 만큼 설립이후 용역사업을 주력해왔다. 담보대출 실행 시 제공되는 물권지의 현장조사, 전입세대 열람 등 전문영역을 위해 끊임없이 인재를 모으기도 했다. 우수인력의 유지 및 확대가 매출신장의 주요 요인이라는게 평소 윤 회장의 신념이었다.
그는 ‘채권 추심’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해 골프단을 창설하기도 했다. 골프는 대표적인 ‘심판이 없는 종목’이다. 신용을 토대로 회사를 키운만큼 회사 이미지와 골프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게 윤 회장의 지론이었다.
2000년대 들어 숙원사업이었던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했고, LA 현지 사무소도 개설했다. 나아가 2세 경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2004년에는 아들 윤태훈 씨를 회사 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지난달 KB사태와 관련해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비리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전날인 일요일 오전 윤 회장은 서울 반포대교에서 한강에 투신했다. 다행히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된 그는 현재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