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 업계 1ㆍ2위사 모두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2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1.1% 감소한 241억원으로 집계됐다.
GS홈쇼핑 측은 “모바일 고객확보를 위한 마케팅 활동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77억원으로 16.2%줄었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1%, 25.2% 감소해 2870억원, 162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취급고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마케팅비용 증가와 송출수수료 등 고정비의 지속적인 증가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렸다.
국내 주요 홈쇼핑업체들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 소셜커머스와의 판촉 경쟁으로 광고선전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문제된 바 있다.
이같은 추세는 홈쇼핑 업계 전반에 걸쳐 비슷한 모양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A 증권사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현대홈쇼핑에 대해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나 영업이익률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신규 패션브랜드 및 모바일 채널 프로모
션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GS홈쇼핑, CJ오쇼핑 등 양사는 올 3분기 취급액이 증가했다. 올 3분기 취급액의 경우, GS홈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해 8298억원을 기록했으며, CJ오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나 7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취급액은 홈쇼핑 자사의 PB 상품 매출액과 판매대행상품에 대한 매출액을 모두 합한 값이다.
이와 관련 GS홈쇼핑은 모바일 커머스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고, CJ오쇼핑은 TV 상품 판매 호조에 의한 결과로 봤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오는 31일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