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3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3차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하면서 달러화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0% 상승한 109.00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9.12엔으로 지난 7일 이후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1% 내린 1.26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37.54엔으로 0.01% 하락했다.
연준은 전날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3차 QE를 종료하고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 부합한다.
연준이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를 유지했지만 미국 경제에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면서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다.
성명은 “고용시장 지표들이 노동자원의 활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달 FOMC 성명의 “노동자원이 상당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서 나아진 것이다.
임레 스파이저 웨스트팩뱅킹 시장 투자전략가는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구심들을 날렸다”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야나기사 마사토 스미토모미쓰이뱅킹 외환 부문 대표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연준이 더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외환시장은 이에 달러화 매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