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는 미국 금융당국의 조사가 있기 훨씬 전에 이미 중국 고위층 자녀 특혜 취업 문제가 논란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11년 JP모건 아시아 직원들이 중국 고위층 자녀 특혜 취업 문제가 법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결국 같은 해 말 은행 감사위원회는 이런 관행을 수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WSJ는 이는 당국의 조사가 있기 전에 이미 JP모건이 이 사안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음을 인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JP모건은 2006년부터 비공개로 ‘아들과 딸(sons and daughters)’ 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중국 고위층 자녀를 특별 채용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곤욕을 치뤘다. JP모건은 이 같은 특별 채용을 중국 내 사업 확대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실제로 JP모건은 중국의 대형 국영 금융그룹인 광다그룹을 고객사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는데, 이는 광다그룹 탕솽닝 회장의 아들을 채용한 후 이뤄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팀은 JP모건 본사가 해외 고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해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JS은 “미국 당국은 뉴욕 본사 또는 아시아 지역에 근무하는 JP모건 직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JP모건의 이런 사례가 SEC나 다른 감독기관에서 실시하는 조사의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