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해외 건설 프로젝트 본격화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23일 3분기 영업이익이 19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1% 전년 동기 대비 37.5%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88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2.7% 줄었고 순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 26.7%씩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이 4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늘었고 매출액은 20조7955억원으로 0.2% 증가했다. 순이익은 3396억원으로 28.4%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3분기 매출 3조5589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5.3%, 46.1%씩 늘었다. 건설 부문은 호주 로이힐광산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타르 도하 지하철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3분기 중에는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인도 다이섹 복합문화시설, 영국 머시 게이트웨이 등 해외 수주물량 4조5000억원을 비롯해 신규 수주물량만 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사 부문에서는 화학제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3조3224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무역 분야의 수익성 개선과 캐나타 온타리오 사업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3% 늘어난 49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3분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과 관련해 법인세가 한번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법인세를 나눠서 내는데, 이번에는 9월에 한꺼번에 들어와 1000억여원이 법인세로 빠져나갔다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