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제7홈쇼핑'이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로 구성되고, 판매 수수료도 기존 홈쇼핑의 절반 이하로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7홈쇼핑 추진계획을 국회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청이 내세운 제7홈쇼핑의 공식 운영방향은 크게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 100%편성 △창업, 혁신, 농축수산물 30%씩 편성 △수수료율 인하 △프라임타임 창조제품 의무편성 △히트상품졸업제 등 중복편성 제한 △수수료 상한제ㆍ정액방송금지 △부대비용 전가 금지 등으로 요약된다. 수수료율도 기존 민간 홈쇼핑 대비 9~15%포인트를 인하한 19.7~25.7% 수준으로 책정키로 했다.
중기청이 이 같이 제7홈쇼핑 운영방향을 정한 것은 최근 홈쇼핑에 각종 불공정관행이 만연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체 홈쇼핑 시장규모는 14조원으로 2009년부터 연평균 18.5% 성장을 이어왔지만, 중소기업 제품은 채널부족으로 방송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홈쇼핑이 우월한 시장지위와 기업의 수요가 몰리면서 과다 수수료 문제 등 '슈퍼 갑질'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한 몫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