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월가에 긍정적인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증가는 물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 카소 SIG서스쿼해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성공과 라이벌 삼성전자에 대한 대응을 통해 애플은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을 자사의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카소는 애플의 주요 수익원인 아이폰은 물론 PC 맥의 판매가 지난 분기에 550만대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는 전망치인 490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카소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제시했다.
브라이언 화이트 캔터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23달러에서 143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주가는 실적 예상치에 비해 15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시장은 애플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에비 람바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15달러로 5달러 상향했다. 투자등급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가 매출과 마진 개선을 이끌었다”면서 “앞으로 수분기에 걸쳐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람바 애널리스트는 태블릿 아이패드의 판매는 단기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연말 홀리데이시즌에 아이폰 판매 지역을 115개국으로 늘린다고 가정하면, 현 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6500만~7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람바는 전망했다.
케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10달러에서 115달러로 올리고 “아이폰 사이클이 더욱 강해지고 오래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4S를 포함해 이전 버전의 아이폰 사용자가 2억5000만명에 달하며, 이 중 절반이 올해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면서 “아이폰6에 대한 잠재 수요는 201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이 내년 초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를 출시하고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의 사용이 본격화하면, 2016 회계연도까지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다.
애플은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9월 27일 마감한 회계 4분기에 84억7000만 달러, 주당 1.4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1억 달러로 12% 늘었다.
톰슨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을 통해 월가는 애플이 지난 분기에 1.30~1.31달러의 주당순익을 기록하고, 398억8000만~399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3930만대의 아이폰을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월가는 38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