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이 KT ENS 특정금전신탁 상품이 불완전 판매라는 것을 인정했다.
21일 권 행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 ENS 특정금전신탁 판매 과정에서 'KT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는 말이 오갔다는 지적에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며 "사실일 경우 불완전 판매가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권 행장은 '무슨일이 생기면 KT가 책임져준다'는 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답했다.
지난 3월 KT 계열사 KT ENS는 루마니아 태양광사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1857억원의 자사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고, 이를 기업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이 1000억원 상당의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그러나 KT ENS가 협력사의 사기대출에 연루돼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급보증을 한 태양광사업이 중단되고, 기업은행 등이 판매한 특정금전신탁 상품의 지급유예가 발생했다.
KT ENS 특정금전신탁은 총 1010억원 규모로 이 중 기업은행은 가장많은 약 618억원(61%)을 32개 법인과 개인 485명에게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