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6일(현지시간) 이벤트에서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를 선보였지만 당초 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던 대형 태블릿 이른바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이날 아이패드 프로가 빨라야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이 현재 스마트폰 최신 라인업인 아이폰6와 6플러스 공급도 벅찬 상황인 것이 주이유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이벤트에서 애플이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일각에서는 이 제품이 올해 말 생산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태블릿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노트북과 태블릿의 중간 지점에 있는 아이패드 프로가 새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신제품 출시를 내년으로 미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씨넷은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아이폰 공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딸리기 때문. 6플러스를 주문한 고객들은 현재 약 한 달이 지나서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씨넷은 또 새 아이패드 프로에 맞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대형 스크린에 멀티태스킹을 위한 스크린 분할 등의 기능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선이 회사 예상보다 어려웠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씨넷은 봄에 새 제품을 선보이려는 애플의 경영전략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