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첫눈
국립공원 설악산에서 올가을 첫눈이 관측된 가운데 설악산의 단풍시기에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6일 오전 7시 30분 경부터 4분여간 설악산 대청봉(해발 1천708m)을 비롯한 고지대에 올가을 첫눈인 진눈깨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관측된 설악산의 첫눈은 지난해보다 하루 늦은 것으로, 쌓일 정도로 내리지는 않았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찬 공기를 동반한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일부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비가 오는 가운데 기온이 낮은 설악산에서는 첫눈이 관측됐다”며 “강원 북부 높은 산간에는 1㎝ 내외의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지난달 중순 설악산 대청봉에서 모습을 드러낸 단풍은 지난주 산의 절반을 물들였고 어느새 천여 미터를 내려와 양폭 계곡 등 해발 500미터 아래까지 향하고 있다. 산 아래로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설악산 단풍은 18일을 기점으로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룡의 등 같아 이름 붙여진 설악산 공룡능선에는 벌써 단풍이 졌으며, 아래에 놓인 오련목포는 단풍나무 사이를 시원스레 흘러내려 설악산의 숨은 명소로 손꼽히곤 한다.
한편, 북한산은 15일부터 단풍이 시작돼 28일 절정을 이루며, 속리산의 단풍은 18일부터 시작돼 30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 첫눈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설악산 첫눈, 이제 정말 겨울이 다가오는가보다”, “설악산 첫눈, 이번 주말에 꼭 단풍놀이를 가야겠어요”, “설악산 첫눈, 가을은 이제 오는지도 모를 정도로 짧아졌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