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9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인근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부동산 가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통합사옥과 테마파크 건립에 따른 개발 호재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 지역이 독일 폴크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처럼 관광지구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연구원은 한전 부지와 같은 블록에 위치하거나 인접 블록 도로변에 위치해 한전 부지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부동산은 총 11곳, 이를 보유한 기업은 9곳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9개 기업은 국순당, 남해화학, 대웅제약, 성도이엔지, 오로라, 케이씨텍, 풍국주정, 한진중공업홀딩스, 현대산업개발 등이다. 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 3곳을, 나머지 기업들은 부동산 1개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KB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성도이엔지와 풍국주정를 대표 수혜주로 꼽았다.
장 연구원은 "부동산의 장부가와 예상가(현대자동차의 1㎡당 인수가인 1억3000만원 적용)의 차액을 각 기업의 시가총액과 비교해보니 성도이엔지와 풍국주정은 시총대비 차액의 비율이 각각 126.1%, 118.9%에 달했다"며 "예상 부동산가치 차액이 기업 시총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