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최측근 김혜경
사망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검찰의 추적을 받아오다 미국에서 체포된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법무부는 미국 사법당국과 공조해 불법 체류 중이었던 김씨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에 체포됐으며, 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된다. 김씨가 자발적으로 출국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국 현지에서 이민 재판을 거쳐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김 대표는 유 전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미국으로 돌연 출국했다.
검찰 수사 결과 김 대표는 세모그룹 실세로 스쿠알렌과 화장품 생산을 하는 한국제약 대표를 역임했다.
또 김 대표는 유병언의 두 아들 대균·혁기 씨에 이어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에 올라 있는 최 측근 중 한 명이다. 유병언과 특수관계로 그의 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초 김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내연녀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평소 김 대표 가족 일부가 미국에 있고 자신도 영주권자라 미국을 자주 오갔지만 이번엔 검찰 수사를 피하려고 출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운전기사 A 씨는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는 유병언 전 회장의 최측근"이라며 "유 전 회장이 '얘(김혜경)가 우리를 배신하면 우리(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란 말을 달고 살았을 정도"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보도된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김혜경 대표는 유 전 회장의 내연녀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