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품 사기 알아봤더니… 1년간 빼돌린 외제차만 3대

입력 2014-08-2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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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억5000만원 훌쩍 넘어

홈플러스 직원들이 경품 당첨 결과를 상습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1년 새 고가의 승용차 4대를 빼돌리는 등 1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고객에게 주지 않고 빼돌린 승용차는 1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조사 결과 모두 4대로 불어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업무상 배임과 영업방해 등의 혐의로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정모(35) 과장을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한 홈플러스 같은팀 직원 최모(32)씨와 경품추첨 협력사 직원 A씨, 정씨의 친구 B씨 등 3명도 같은 협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6월부터 홈플러스의 경품 행사에서 당첨자를 조작해 4차례에 걸쳐 해외 브랜드 승용차 3대와 국산 브랜드 승용차 1대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차량 4대를 빼돌려 되팔고 1억4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손에 넣은 경품은 BMW 320d 2대와 아우디A4 한대, K3 1대 등이었다.

하지만 협력업체 A씨는 범죄 수익금을 나눠갖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씨가 7000만원, 최씨가 3000만원 정도를 챙겼고, A씨 등 명의를 빌려준 지인에게는 1인당 100만∼200만원이 건네졌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직원들의 경품 사기 조작은 협력사 직원까지 끌어들이는 등 갑을 관계에 따른 횡포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A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거듭 요구해오자 협력사 직원 입장에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외에도 정씨와 최씨에게 명의를 빌려준 지인 3명을 조만간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내부 조사결과 정 과장 등 4명이 고가의 수입 승용차 경품 추첨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들을 업무상 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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