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5만7100원이다.
23일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예상 영업이익은 14조 원”이라며 “레거시(Legacy·범용)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레거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그는 “고객 제품 중심의 정보기술(IT) 수요가 예상 대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D램과 낸드의 연초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폭이 50%에 육박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채널을 포함한 고객들의 일부 재고 조정을 요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중국 CXMT의 시장 진입이 일부 이루어지며 LPDDR4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레거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도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하이엔드(High-end) 시장 진입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내년 상반기 재고 조정 종료 및 인공지능(AI) 기반 IT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성장세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차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선단공정 D램 시장 내 경쟁력이 지속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