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가 쿠쿠전자 증시에 입성 이 후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 6일 상장한 쿠쿠전자가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증시 입성 초반부터 밥심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쿠쿠전자는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10만4000원)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쿠쿠전자는 지난 7일 3만1000원(14.98%) 오른 23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쿠쿠전자 시가총액은 2조3332억원을 기록, 신세계(2조2496억원), 만도(2조2859억원)등의 시총을 앞지르며,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순위 98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에는 ‘쿠쿠전자 주가’가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쿠쿠전자는 구본학 대표의 부친 구자신 회장이 지난 1978년 성광전자 설립을 시작으로 36년간 밥솥을 개발, 생산해 왔다. 1998년까지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밥솥을 생산하다 1998년 ‘쿠쿠(CUKCOO)’ 브랜드를 론칭했다.
구본학 대표는 고려대 경영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쿠쿠홈시스 해외영업팀장으로 입사해 2006년부터 쿠쿠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쿠쿠전자는 구본학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쿠쿠전자의 주력제품인 쿠쿠밥솥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약 70%를 기록했다. 당시 2, 3위에 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04년 밥솥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점유율 70%대를 유지하며 15년 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5088억원, 영업이익 692억원, 당기순이익 574억원을 달성했다.
쿠쿠전자는 코스피 시장 상장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 회계 부문 등 기업 투명성을 높여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건강생활가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권가에서는 중국향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밥솥 시장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쿠쿠전자의 시장점유율은 70%로 압도적”이라며 “올해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중국향 매출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상장된 주식은 980만여주로 전량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주매출 주식 보유 대상자 지분은 창업주인 구자신 회장(9.32%) 차남 구본진씨가 보유한 지분 29.36% 가운데 15%, 오너일가가 보유한 관계회사 엔탑이 보유한 지분 9.54% 전량, 쿠쿠전자 자사주 0.46% 등 총 25%(245만840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