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다음달 4일부터 열릴 예정인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종인 대표를 불러 구조 수색 작업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해난구조지원 방비인 ‘다이빙벨'의 투입 경위와 실용성 문제 등을 따질 방침이다. 다이빙벨 논란을 가중시킨 책임을 묻겠다며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과 오병상 보도국장을 증인으로 요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의 증인 요구 명단엔 이종인 대표와 손석희 사장이 없어, 세월호국정조사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과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의 증인 협상이 타결돼야 최종 증인 채택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새누리당은 또한 구조수습과 관련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의 김윤상 대표와 장병수 기술이사, 88수중개발 정유정 대표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실패로 끝난 실종자 구조수색, 인양업체 변경 문제는 물론 해경과의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묻겠다는 취지다. 언딘 관계자들의 경우 야당에서도 요구하고 있어, 증인 채택이 확실시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피해자 지원과 관련해선 추교영 단원고 교장도 증인으로 요구했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지난 15일 세월호 사고의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안산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1박2일 도보행진’한 데 대해 적절성 여부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 김철민 전 안산시장,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도 증인 요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손석희 JTBC 사장과 함께 민간잠부수로 사칭해 인터뷰한 홍가혜씨, 그리고 홍씨 인터뷰를 내보낸 MBN의 장대환 회장, 고발뉴스 김영우 대표와 이상호 기자 등도 증인 요구했다. 역시 야당 요구 명단엔 없는 이들이다.
한편 여야는 이준석 선장 등 구속상태인 다수의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