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내 가동을 목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설립하기로 한 TV 공장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남아공 킹 샤카 국제공항 인근 더반 무역항에 설립되는 TV 생산공장에 2040만 달러(209억원)가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 LCD TV와 모니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제품 대부분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아프리카 지역 생산공장은 지난해 8월 가동한 이집트 남부 베니수에프 TV·모니터 공장에 이어 이번 남아공 공장이 두 번째다.
삼성전자가 아프리카 시장에 눈을 돌린 이유는 최근 아프리카가 새로운 TV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남아공 정부가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평판 TV 판매규모는 2012년 1433만800대에서 지난해 1586만7700대로 증가하는 등 향후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 TV 공장 설립으로 남아공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공장이 모두 들어서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TV 공장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