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특급' 박찬호가 은퇴식을 치렀다.
박찬호는 1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올스타전 경기 시작에 앞서 은퇴식을 가졌다. 자신의 트레이트 마크인 61번이 새겨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박찬호는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던졌다. 특히 박찬호의 시구는 공주고 선배인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받아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올스타전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은 박찬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한편 헹가레를 치며 박찬호의 은퇴식을 축하했다. 박찬호 역시 후배들에게 일일히 웃으며 화답했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박찬호에게 '61기념 컬렉션'을 전달했고 한화 시절 동료 후배들은 박찬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찬호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은퇴식을 맞았다.
마이크를 잡은 박찬호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고 "영광스럽고 특별한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지난 2012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했는데, 20개월 동안 끊임없이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는 생각을 잊을 수 없었다. 지금 이 순간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며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야구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구본능 총재와 한화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동료애와 애정,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해준 동료, 선수 후배님들도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아내에게도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