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교육과 정치는 모두 이데올로기의 영향을 받기 아주 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일견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본질적으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 가치"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럼에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만약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원칙이 포기된다면 학교는 파당적 이해관계나 '정치 이념간의 전쟁터'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교육과 정치는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계와 정치권 모두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서 장관은 그 동안의 성과로 △자유학기제 진수 △선행교육 금지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 기반 △대입전형 간소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착수 △교과서 개발 체제 개선 작업 △대학 구조 개혁 청사진 제시 등 새 정부 교육 분야 국정과제 체계화를 꼽았다.
남은 과제로는 학생 안전 교육의 대폭 강화와 입시위주 교육 탈피를 지적하고, 이 같은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여러분이 아니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며 "갈수록 힘들어지는 행정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해 온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