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캡슐커피 찾는 5060 급증…불황 속 작은 사치”

(사진제공=G마켓)

주로 20~30대가 즐겨 마시던 캡슐커피 인기가 중장년층에게도 확산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G마켓은 최근 3년간 커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캡슐커피 판매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2012년 캡슐커피 판매량은 전년대비 1866% 폭증했으며, 2013년에는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266%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 구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령별 캡슐커피 구매량 증가율은 20대 197%, 30대 251%, 40대 282%, 50대 309%, 60대 이상 382%으로 집계돼 5060세대 구매량 증가폭이 가팔랐다.

캡슐커피는 개당 900~1000원으로 믹스커피에 비해 훨씬 비싸지만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G마켓은 가정에서도 커피전문점 수준 고급 커피를 즐기려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캡슐커피 관련용품 판매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각종 커피용품 판매량도 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핸드밀, 핸드 드리퍼, 휘핑기, 여과지, 우유거품기 등 커피용품 판매량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전년대비 59%, 44% 증가했다. 커피머신 판매도 매년 성장세다. 2012년과 2013년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64%, 136% 늘었다. 캡슐형 커피머신 판매도 2012년 기준 전년대비 1052%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직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커피머신은 명절 부모님 선물로도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는 품목이다.

반면 믹스커피 성장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믹스커피 판매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전년대비 11%, 9%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캔커피 판매는 2012년 기준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나 이후에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G마켓 가공식품팀 홍상훈 팀장은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성인 1인당 커피 298잔을 마신 것에 견줄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올 정도로 최근 커피 소비가 늘고 있다”며 “판매량만 놓고 보면 사업장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믹스커피가 아직 주를 이루지만, 고급 커피 수요 증가로 캡슐 커피 판매가 젊은 층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고객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