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대문구에 미혼모를 위한 공동 육아방인 ‘꿈나래 놀이방’을 14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공동 육아방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이를 스스로 키우겠다고 결심했으나, 중단했던 학업, 직업교육, 취업활동을 하는데 있어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의 짐을 덜어주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해 국비 지원과 시비를 들여 구세군두리홈 시설 증축 및 환경 개선을 하고, 올 1월에 두리마을을 신설한 데 이어 이번에 공동 육아방을 새롭게 추가했다.
공동 육아방은 보육교사 2명, 보조교사 2명이 상주하며 시설에 입소한 양육미혼모들의 아이 15명을 돌보게 된다. 추후엔 시설을 퇴소하는 미혼모의 자녀도 돌볼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주중 오전 7시30분~오후 8시30분까지 13시간이며, 시설 미혼모들은 취업이나 진로활동에 따라 아이를 탄력적으로 맡기면 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같은 처지에 놓인 시설 미혼모들이 서로 돌아가며 아이들을 돌보게 된다.
시는 공동 육아방을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보육교사 2명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포함한 연간 8400만원을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시설에서는 보조교사 2명의 인건비와 운영비로 연간 3000만원을 자체 부담한다.
시는 공동 육아방 운영을 통해 양육미혼모들의 안정적인 학업과 직업교육, 취업활동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