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역’ 생긴다…4호선 쌍문역 병행표기, 도봉구민 "大찬성"

입력 2014-07-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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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역

(사진=뉴시스)

서울지하철 4호선에 둘리역이 생긴다. 도봉구가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을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 둘리 이름을 가져와 ‘둘리역’으로 병행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도봉구가 최근 쌍문역을 ‘쌍문(둘리)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서울시지명위원회에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0일 전했다.

‘아기공룡 둘리’는 빙하에 갇혀 있다 서울 하천으로 떠내려 온 둘리라는 이름의 공룡이 쌍문동에 있는 고길동 집에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만화다.

도봉구는 내년 상반기 쌍문역 근처에 ‘둘리 뮤지엄’을 완공하고 도봉구 전체를 ‘만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있다.

도봉구가 사전에 주민 13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5명(73,3%)이 역명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명칭으로는 ‘쌍문(둘리)역’, ‘쌍문(둘리뮤지엄)역, ‘둘리역’ 단독 표기 등이 있었으나 ‘쌍문(둘리)역’이 474명(48.6%)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시 관계자는 “관공소나 대학 등 상징적인 시설이 이전하는 경우 보수적으로 역명 병기를 허용해왔지만 특정 시설이나 지명을 홍보하기 위해 역명 병기를 승인한 사례는 없다”며 “시 지명위원회 심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둘리역 소식이 전해지나 온라인에는 "둘리역 이름처럼 역내 인테리어도 바꿔주세요" "둘리역 소식에 꼬마들 몰려들겠네" "둘리역 나도 가보고 싶어질 듯" "그런데 요즘 꼬마들이 둘리를 아나?" 등의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의 의견을 들은 후 다음달 말 열리는 서울시지명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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