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변동] 화승그룹 현지호 부회장의 일석이조 지분거래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내 문제기업인 (주)화승을 그룹에서 분리시키고 현 부회장은 경영권을 공공히 했다.
화승R&A는 9일 현지호 부회장이 ㈜화승으로부터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화승R&A 주식 9만5970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화승R&A의 최대주주는 현승훈 그룹 총괄회장(115만6890주, 17.92%)에서 현지호 총괄부회장(118만8909주, 18.42%)으로 바뀌었다.
화승그룹은 지난 4월 현승훈 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현지호 총괄부회장과 차남인 현석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경영권을 재정비했다.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화승R&A와 화승인더스트리를 현지호 부회장과 현석호 부회장이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3세 경영체제를 본격화한 화승그룹이 지분승계를 위해 선택한 방법은 계열사로부터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그룹과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화승과 지분관계를 정리하고 화승R&A → ㈜화승 → 화승 T&C → 화승R&A로 이뤄지는 소형순환출자 구도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호 부회장은 작년 말에 화승T&C로부터 화승R&A 지분 94만2938주(14.61%)를 사들여 2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즉 현 부회장이 화승이 보유한 화승R&A 지분을 사들이고 화승T&C가 보유한 화승지분을 사들임으로써 순환출자 구도를 해소하고 있다.
화승그룹의 지배구조는 주력회사인 화승R&A와 화승인더스트리로 나뉘는데 화승R&A는 주로 국내계열사를 지배하고 있고 화승인더스트리는 주로 해외계열사를 두고 있다. 즉 화승R&A는 그룹의 정점에서 화승소재, 화승엑스윌, 화승공조, 화승T&C 등을 지배하고 있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 부회장이 이번에 화승R&A의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현 부회장은 그룹 지배력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4조원대의 매출을 올린 화승그룹은 화승네트웍스와 화승R&A, 화승T&C 등 자동차 부품과 화학소재 등 6개 분야에서 26개 계열사(국내 8개, 해외 18개)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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