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하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메리츠종금증권, 골든브릿지증권, 사모펀드(PEF)인 소미인베스트먼트 총 3개의 업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복수 이상의 예비입찰자들이 참여한 유효경쟁이 성립해 아이엠투자증권의 새주인 찾기가 본 궤도에 올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매각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이날 오후 본입찰 결과를 마감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 골든브릿지증권과 코스닥 상장사인 소셜미디어99의 자회사 소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사표를 던지며 인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던 동부증권은 결국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동부증권은 최근 그룹 유동성 위기가 불거짐에 따라 투자자 보호 측면과 기존 사업부문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인베스투스파트너스도 본입찰을 포기했다.
앞서 예보는 지난 5월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골든브릿지증권,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인베스투스파트너스, 소미파트너스 등 6개 예비입찰자를 숏리스트(인수적격 후보)로 선정하고 한 달간 실사 기간을 부여했다.
이번 인수전의 최대 관건은 역시 가격이 될 전망이다.지난해 예보가 추진할 당시 아이엠투자증권의 매각 예정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에서 정해진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 매각이 한 차례 유찰 된 만큼 올해는 PBR 0.7배 수준에서 예정가가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이럴 경우 적정 예상가격은 대략 1500억~1600억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7월 CXC종합캐피탈이 아이엠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시장에 알려진 매각가격은 1600억~1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예보는 본입찰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MOU를 체졀한 다음 정밀실사를 거쳐 대주주 변경 신청을 금융당국에 신청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