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는 ‘팔도비빔면’이 출시 이후 30년 동안 총 8억개가 판매돼 3500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골뱅이와 비빔면을 섞어먹는 ‘골빔면’이 유행하며, 470억원의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비빔면 시장에서 67% 이상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1984년 6월 5일 계절면 제품으로 출시한 ‘팔도비빔면’은 당시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던 라면의 고정 관념을 깬 제품으로 여름철 집에서 삶아먹던 비빔국수를 라면으로 계량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분말스프 형태의 라면시장에서 액상스프의 개념을 도입했고, 차갑게 먹는 라면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하면서 계절면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사계절 제품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개발 당시, 전국에 유명한 맛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연구해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의 소스를 구현했으며,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스프 기술력으로 맛과 품질 향상에 노력한 점이 ‘팔도비빔면’의 성공 원인이다.
현재까지 판매된 팔도비빔면(18x14.5cm)을 면적으로 환산하면 한국과 벨기에의 경기가 있는 브라질 상파울루 월드컵경기장(6만876㎡)을 약 343번 덮을 수 있으며, 여의도(290만㎡) 면적의 약 7배에 달한다. 또한, 일렬로 세우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부르즈 할리파(두바이, 828m 160층)를 8만6956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최재문 팔도 대표는 “30년 동안 ‘팔도비빔면’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타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액상스프 노하우와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맛과 품질로 소비자 성원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팔도는 올해 ‘팔도비빔면’을 필두로 ‘팔도쫄비빔면’, ‘팔도비빔면컵’ 등 3개 제품을 통해 비빔면 시장(800억원 예상)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