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연맹 회장, "ISU의 김연아 판정 제소 기각은 당연하다"

입력 2014-06-0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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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이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공동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측에 제기한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부문 김연아의 심판판정에 대한 제소를 ISU측이 기각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 알렉산드르 고르슈코프는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아침 ISU로부터 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 피겨 심판 알라 셰호프초바에 대한 (한국 측의) 조사 요구를 기각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는 전적으로 예측 가능했던 결과이며 처음부터 예견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프리스케이팅에서 올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점프에서 실수를 범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으며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지난 4월 빙상연맹과 공동으로 ISU에 징계위원회 소집을 요구했고 당시 피겨 심판진 구성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당시 러시아 심판 셰호프초바가 경기 후 경기장 지하에서 소트니코바와 포옹하는 장면 역시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ISU측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측의 제소를 기각한다고 밝히며 심판진 구성은 징계위원회의 판단 범위가 아니라고 전했다. 심판이 선수와 포옹한 장면 역시 가족이 한 경기에 나란히 심판으로 나선 것이 아니라며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포옹한 장소도 심판석이 아닌 경기를 마친 후 경기장 지하에서 있었던 일인 만큼 윤리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티즌은 이에 대해 "ISU 김연아 제소 기각, 스포츠 외교의 힘이 러시아보다 훨씬 못한가보네", "ISU 김연아 제소 기각, 러시아 연맹도 바닥을 드러내는구나", "ISU 김연아 제소 기각, 한 나라 협회장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지", "ISU 김연아 제소 기각, 다음 올림픽이 어디서 열리는지 러시아는 정말 모르나보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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