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D-6, 정몽준 ‘농약급식 총공세’ vs 박원순 ‘지지층 다지기’

입력 2014-05-29 08:59 수정 2014-05-2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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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간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 후보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거쳐 학교에 납품된 식자재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이른바 ‘농약급식’ 논란으로 박 후보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반면, 박 후보는 젊은층 공략을 통해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정 후보는 29일 첫 일정으로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의 급식 식재료 검수 현장을 방문했다.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농약급식 논란을 다시금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잔류 농약이 검출 됐는데 인증관리 기관이 송고하지 않았고 친환경 인증이 취소되지 않았다”며 박 후보를 향해 농약급식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감사원 감사결과 무더기 징계 받은 것을 별 것 아니라고 했는데 시장은 주의를 받았다. 계속 농약 급식을 할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히려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의 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해 자체인력과 설비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적합한 식재료만 공급하는 사전안전성 검사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우수성을 인정했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토론회 직후 박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이 납품된 식재료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을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박 후보 측은 수세에 몰린 형국이 됐다.

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에는 학교에 납품됐다는 농산물 4300㎏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이야기가 없다”면서도 “감사원 정밀 검사로 일부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고 하니 그런 개연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박 후보 측은 검찰이 이날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압수수색하자 ‘관권선거’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 검찰이 수사를 지방선거일까지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한편 정 후보는 29일 안전대책본부 출정식을 열고 ‘안전한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전날 도곡역 화재 사고로 다시금 안전문제가 떠오른 영향이다.

전날 정 후보와 앞서거니뒷서거니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행보’를 벌인 박 후보는 이날엔 영화감독과의 만남, 노량진 거리인사 등을 통해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다.

박 후보는 종로구 창신동에서 창신, 숭인 지역맞춤형 도시재생 계획을 발표한 뒤 낙원상가 내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감독 박찬욱, 배우 유지태 등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숙명여대 입구와 노량진 학원가를 찾아 젊은층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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