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안경
JTBC '뉴스9'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가 27일 진행 도중 안경을 벗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에 참여한 민간 구난업체 언딘인더스트리(이하 언딘) 장병수 기술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전날 손석희 앵커가 다시 나와줄 수 있냐고 즉석에서 요청, 언딘 측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전화 인터뷰로 대신하기로 했다가 다시 스튜디오로 나오게 돼 성사됐다.
장 이사는 언딘이 현장에 간 이유에 대해 "인명 구조가 아닌, 선박 인양을 위해 갔다고 밝혔다. 또한 침몰된 세월호 안에 수백 명이 있다는 것은 사고 당일 자정 쯤에서야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손석희 앵커는 사고 당일인 16일 2시에 도착해 17일 오전 7시50분까지 만 하루는 아니지만 그 긴 시간 동안 물에 안들어간 이유를 물었다.
이에 장 이사는 "현장 자체가 해경, 해군에서 지휘를 하고 지시업무를 받아야 저희가 할 수 있었으며, 현장에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에어 주입 준비를 하라고 해서 차분히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초기에는 장비가 없었다면서 무엇을 했냐"고 물었다. 이에 장병수 이사는 "장비가 없어서 서해지역구에 통화해 최대한 장비를 모았다"고 했다.
즉 언딘 장 이사에 따르면 언딘은 선박 인양을 목적으로 사고 현장 인근인 팽목항으로 갔다, 구조하고 구난은 완전히 다른 업무영역이다, 구조는 국가의 의무이고, 구난은 선주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다.
손석희 앵커는 이같은 장 이사의 설명에 인터뷰 도중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안경을 벗고 질문지를 보는 행동을 취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손석희 앵커 안경 벗었다.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답답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눈이 침침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분노 때문인듯" "내가 봐도 답답했다" "저걸 해명이라고 하는건지" "나 같으면 안경 다리 부러졌을지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