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에 제약사들이 다이어트약, 필러, 땀억제제, 살충제 등 여름철 대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용과 관련된 의약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시장을 가진 다이어트와 관련된 약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효능과 인기가 있는 기능성 약품 분류는 ‘체지방 감소’였을 정도다.
유유제약은 게 껍데기에서 추출된 키토산의 일종인 ‘폴리글루코사민 L112’가 주성분인 ‘포모라인L112’을 독일에서 수입해 국내 출시했다. 조아제약은 체지방 감소 및 에너지 대사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퍼펙트슬림’을 출시했다. 최근 제약사들이 앞다퉈 출시 중인 비만치료 일반의약품은 포만감에 중심을 둔 제품들이다. JW중외신약의 ‘제이메이드’, 휴온스의 ‘알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천연 식이섬유인 알긴산을 함유하고 있다.최근에는 한류 바람을 타고 국산 필러의 경쟁력이 상승하며 다국적 제약사들이 독점하던 필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는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휴메딕스가 자체 기술로 내놓은 필러 ‘엘라비에’는 지난 8일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올여름 가장 히트칠 상품으로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낮에 30도까지 치솟는 더위에 땀억제제도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광동제약은 국내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한 안면다한증에 사용하는 ‘스웨트롤’를 출시했다. 제품의 주성분인 글리코피롤레이트는 땀을 유발하는 부교감신경을 억제해 땀 생성을 원천적으로 줄인다. ‘겨땀 굴욕’을 예방해주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의 ‘드리클로’도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58개 업체의 257개에 달하는 각종 살충제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되, 살충 성분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살충제를 자동분사기에 장착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다양한 안전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