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사의 2014년 1분기 실적 역시 모바일이 희비를 갈랐다. 포털 3사는 광고 비수기 속에서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지만, 모바일 사업 성과가 실적에 고삐를 쥐고 있었다. 이에 포털 3사의 올 남은 기간의 전략 역시 모바일에 집중돼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LINE)으로 1분기에 선전한 네이버가 올해 라인에 콘텐츠를 추가해 활동성을 높이고, 폐쇄형 SNS 밴드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한다. 다음은 게임부문을 분사하고 모바일게임 광고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SK컴즈는 포토 SNS로 업데이트 된 ‘싸이메라’로 수익성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라인과 해외매출의 증가로 1분기 매출 6380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 계속영업순이익 12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23.9%상승, 영업이익과 계속 영업순이익은 글로벌 광고선전비 집행 축소 등으로 각각 50.5%, 17.5% 상승했다. 특히 4억2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라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7% 성장한 1452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1000만명 이상 국가가 10개국으로 증가한 라인은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라인이 1등 메신저가 되는 국가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7% 하락한 다음은 올해 버즈런처 가입자 2000만명을 목표로 미국·중국 등에서 제휴처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2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면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수익 개선을 노린다. 이와 함께 모바일게임 광고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광고 플랫폼 분야와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 등 2가지 방향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전체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우울한 성적표를 집어든 SK컴즈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다운로드 1억 돌파를 앞두고 있는 싸이메라에 수익 모델을 적용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상태다. SK컴즈는 싸이메라가 예뻐지는 카메라라는 수식어를 갖고있는 만큼 뷰티를 주제로 수익 모델을 계획중이다. 셀카를 찍은 후 메이크업 기능에 실제 브랜드 화장품, 액세서리 브랜드를 입점시켜 고객에게 제품 체험의 공간을 제공한다. 원하는 경우 쇼핑몰로 연결, 구매할 수도 있도록 구상하면서 재도약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