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김영섭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은 28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동통신시장이 어려워 지면서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경쟁사도 기존 순증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무선 가입자 5% 성장’을 골자로 한 올해 사업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전체 가입자 수는 1087만4000명. 올해 신규 가입자로 50만명 이상을 확보해 전체 가입자를 113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었다.
1분기 이통3사는 영업정지 처분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웠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차 영업정지를 받은 뒤 5일부터 26일까지 영업활동을 재개했으나 27일부터 2차 영업정지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 측은 가입자 목표치가 소폭 줄어들겠지만 실적과 직결되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영업정지가 있었던 1분기 이 회사의 ARPU는 전분기 대비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영업재개 직전 출시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ARPU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영업 재개 이후 지금까지 15만명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으며 이 가운데 신규 가입자가 30%에 달한다”며 “무제한 요금제 중에서도 더 비싼 ‘LTE 무한대 85’를 선택한 고객이 60%여서 ARPU 성장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따른 네트워크 과부하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컨콜에서 LG유플러스는 현재 데이터 밀집 지역 위주로 제공되고 있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오는 7월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